찝찝한 동거기
-신성-
왜 그러니?
내 의도가 이해 안가니?
앞을 좀 내다봐주면 안될까?
너와 얽히고 설킨
시점과 초점의 찝찝함
끝내려 해도 끊을 수 없는
곡해와 아집의 찝찝함
네 일도 내 일도 아닌
이미 벌어진 일이야
빠듯하고 버겁워도
함께 넘어갈 일이야
인생이 고단해도
호흡이 헐떡대도
관계가 꼬여가도
주어진 질량은 끊을 수가 없어라
거기까지라 묶어두려해도
변수는 그새 튀어나와
나 여깄지 나 좀봐줘
내 주변을 촐랑거린다
가야지 걸어가야지
다가가 안아줘야지
같이 울어줘야지
너나 나나 피장파장
고달픈 인생이겠거니
서로의 삶에 충실한
이기적인 너와 나의
끝내려 해도 끝나지 않는
찝찝한 동거기
*작고 신생기관에서 일을 한다는 건 업무 롤의 조정이 많고 서로 의견충돌도 많고 중재자는 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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