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로 -박원주- #땅. 전쟁터 같은 일상을 날다 한발 총성에 격추 되고 말았다. 죽음을 향해 낙하하는 몸뚱이를 간신히 낙하산으로 붙들어 맨다. #무리. 웅성대는 아래 세상엔 내 편이 없구나. 바로 죽거나 고통스럽게 죽거나 문드러져 고통도 모르고 죽거나. 정해진 죽음을 맞기엔 아직 아무런 준비가 안됐다. #시선. 어떻게든 천천히 내려가자. 어떻게든 해맑게 내려가자. 내 발이 죽음에 닿기 전엔 희망으로 절망을 최대한 막아보자. #도박. 자유가 자유가 아닐지라도 죽음보다 나을꺼란 희망을 걸었다. 내일이 내일 오지 않을지라도 오늘보다 나을꺼란 희망을 걸었다. #포로. 포로가 되었다. 먹고 자고 싸고, 본능조차 맘대로 할 수 없었다. 난 무얼 할 수 있는 존재란 말인가?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난 무슨 의미가 있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