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2

줬다 뺏기 -23.12.11.(월)

줬다 뺏기 -박원주- 가장 억울한 일 중 하나가 줬다 뺐는 거랬지. 산해진미도 유흥도 한번 맛보면 헤어나오기 어렵지. 근데 가만보니 삶이 딱 그짝이네. 젊음도 줬다 뺏고 건강도 줬다 뺏고 생명도 줬다 뺏고 결국 다 가져봤다가 죽을 때 다 뺏기는게 우리 인생이네. 얼마나 억울하고 원통한게 인생이냐. 구천을 떠도는 귀신도 떠돌만 했다. 아 내 인생도 억울하구나. 아 네 인생도 원통하구나. * 옆 회사 분이랑 샤브샤브를 먹으며 몸보신을 했다. 나이가 드니 건강이 안좋으시다고 하시는데 남일 같지 않다.

제철 인생 -23.10.27.(금)

제철 인생 -박원주- 과일이 맛날 때는 제철일 때지. 싸고 신선하게 마음껏 먹을 수 있지. 음식이 맛날 때는 금방 했을 때지. 금방 뽑은 가래떡처럼 맛난 순간은 없지. 내가 맛날 때는 너와 함께 있을 때지. 날 안아주고 음미해 줄 때 내 맛을 알고 느끼게 되지. 인생이 맛날 때는 지금 이순간이지. 옛 맛은 흘러간 추억일 뿐 쓴맛 단맛 다 나는 지금이 인생 제일 맛날 때지. 언더스탠(understand)? 이해가 되면 좋고 안되면 짧은 인생 혓바닥이 제일 고생이지. * 길거리 음식으로 분또맘똠을 먹는데 바로 튀겨서 먹는 음식이 제일 맛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