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헤이즐'을 보며 간만에 영화를 보며 울었다. 런던으로 가는 비행기안에서 동행하는 팀장님 옆에서 눈물을 참았지만 눈을 비집고 나오는 눈물의 압력을 막기엔 너무 슬펐다. 눈물을 참으려 이어폰을 빼보았지만 흐느끼는 헤이즐을 보며 드는 생각은 내가 굳이 울지 않을 이유가 없다는 것. 그래서 그냥 울었다. 아마 며칠전 김자옥 선생님이 작고했을 때 너무 좋아하던 엄마같은 분이 암으로 돌아가셔서 너무 마음이 아팠던 기억이 겹치면서 더많이 서글펐던 듯하다. 죽음이라는 것을 대하는 김자옥 선생님이 들려준 이야기다. "사람은 어떻게 죽나요? 교통사고로 죽고 심장마비로 죽고 갑자기 죽게되죠. 하지만 암은 달라요. 나에게 죽음을 준비를 할 시간을 줘요.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몰라요. 누군가와 이별할 수 있는 충분한 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