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미래는 시체 -박원주- 난 뭘 좋아하고 뭘 잘할까? 내 미래는 무얼까? 난 어떻게 살아야할까? 사람들이 내 미래는 내 엄마 아빠란다. 내 미래는 내 할매 할배란다. 내 미래는 시체란다. 받아들일 수 없어. 엄마 아빠와 난 다를꺼야. 저 꼬부랑 할매와는 다를꺼야. 고민이 길어지고 이성이 머리를 맴돈다. 시체는 아니야 부인해도 죽는 건 사실이기에 결국 시체가 되기로 받아들인다. 내 미래는 시체란다. 시체를 위해 내가 사는구나. 밀려오는 절망에 나는 철학자가 된다. 시체는 오늘을 어떻게 살아야할까? 시체는 시한부 인생을 어떻게 견뎌야할까? 미래를 알아도 움직이는 시체는 고민이 깊다. 볼 수도 없고 보이지 않는 미래. 우리가 영원한 걸 아니까 영원이 있는 건 아닐까? 살아있지만 생명을 모르듯이 존재하지만 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