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필 3

사람도 액정이 있어요.

사람도 액정이 있어요. 누군가의 액정을 잘 살펴보세요. 표시등 보이세요? 그사람이 좋아하는 바탕화면은 자주 화제거라로 이야기해주세요. 마음이 잠겨있으면 살짝 어루만져 열어주시구요. 배터리가 많이 없으면 먹을 것도 사주시고 곁에서 즐겁게 놀아주며 충전시켜주세요. 어플은 무슨 어플인지 관심사를 물어도 보고 같이 즐겨도 보세요. 통신이 서로 막힐때면 유머로 빵빵 터트려주시고요^^

수(필수)필 2012.11.03

이세상에서 제일 무서운건? ver.child

7살난 동네 꼬마의 순진무구한 눈을 보다가 문득 '이 꼬마는 무엇을 무서워할까? 귀신일까?' 궁금증이 밀려왔다. "넌 이세상에서 뭐가 제일 무섭니?" "드라큐라". 조금은 예상했던 대답이였다. 그런데 순간 '드라큐라도 귀신인데 귀신보다 더 무서워하는게 있을까?' 또 궁금증이 밀려왔다. 사실 귀신이야 우리가 매일 새뇌된 두려움의 대상이 아니던가? 그래서 아이들에게 더 무서운 것은 무얼까 또 궁금해서 물어보았다. "드라큐라보다 더 무서운건?" 좀 머뭇하던 녀석은 바로 "검치호랑이". 검치호랑이?? 난 호랑이종류인줄 알고 무섭게 생겼는지 물어보았더니 신석기시대에 살던 이빨이 큰 대형 호랑이란다. 애들은 공룡에 대해 많이 알고 무서워하니까 그럴수도 있겠다 싶었다. "더 무서운건?" 하고 물으니 역시나 "괴물" ..

수(필수)필 2012.09.05

풀벌레들은 입으로 말하지 않아요

저녁부터 풀벌레소리의 합주가 시작되네요. 오늘밤은 달빛 선선하게 추억여행을 떠나기 좋을듯 합니다. 그윽한 가을밤이 여름을 살짝 접어놓고 청초하게 펼쳐집니다. 풀벌레들은 입으로 말하지 않아요. 날개로 몸짓으로 소리를 내죠. 사람은 입으로 말하기에 너무 쉽게 말하고 상처를 주는거같아요. 풀벌레처럼 온몸으로 소리를 낸다면 고요한 가을밤에만 옆의 사랑하는 이에게 정성껏 속삭일꺼예요. 왜 시끄러운 매미소리는 기억하면서 잔잔하고 듣기좋은 풀벌레 양의 노랫소리는 귀를 기울이지 않는걸까요? 목소리가 크다고 이기는게 아니라면 침묵속에 울리는 풀벌레 소리의 선율을 더듬어보세요. 매미보다 깊은 울림에 깜짝 놀랄 겁니다.

수(필수)필 2012.08.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