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통 2

같아요?? -24.4.4.(목)

같아요?? -박원주- “해야할 것 같아요”가 “해라“랑 같아요?? ”뭐일 것 같아요“가 ”뭐다“랑 같아요?? 같지 않은 걸 같은 것 같다하면 같아져요?? “진짜 X같다”가 “진짜 X이다”로 들려요?? 진짜 그렇게 생각해요?? 그럼 어쩔 수 없는 것 같아요. 우리 여기까지만 해야할 것 같아요. 그댈 보내줘야 할 것 같아요. 그게 깔끔할 거 같아요. 이게 끝인거 같아요. 빠이빠이 같아요. * 말할 때 두리뭉실 같아요라는 말을 계속 쓰는 사람이 나중에 같다고 했지 않냐로 따지는데 그게 어찌 같냐고 하니까 서로 평행선만 달린다.

바벨탑 뻐끔기 -23.12.28.(목)

바벨탑 뻐끔기 -박원주- 배암처럼 혓바닥이 갈라지더니 거짓/참, 두 말을 마구 쏟아 놓는다. 바벨탑이 무너져 내리고 우리는 알 수 없는 말들을 옹알대기 시작했다. 너는 나. 우린 서로 무슨 말이 하고 싶은걸까? 단어랑 문법만 끼워맞추면 된다는 확신은 몇마디 옹알이 후 바벨탑처럼 무너져내렸다. 너의 속마음. 띠리리 띠리리~ 놔파 탐지기처럼 읽고 싶구나. 컴퓨터는 0과 1, 두개로 잘도 오예스 하더만, 모스는 점과 바로 잘도 이야기하더만, 쏼라 쏼라~ 유창한 방언들은 한낮 소음 어떤 언어도 서로에게 호소력이 없었다. 떠들어도 모르는 현실을 알아서 숨쉬기 용으로 미심쩍게 입이 뻐끔거리다 눈이 뻐끔거리다 귀가 뻐끔거리다 서로 알아들었단 표시로 OK 사인을 남발하고 그저 미소^^ 중소^_^ 대소^____^ 쌩끗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