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심한 마음 -박원주- 내가 왜 다 해줘야해? 내가 언제까지 뒤치닥거리 해야해? 내가 언제까지 참아야해? 나한테 왜 그래? 억울함이 마음에 하소연 하자 소심한 마음이 쌓인 과거를 까발리기 시작한다. 내게 맞지 않는 네 표현. 내 열정을 낭비하는 네 태도. 내 시간을 소모시키는 네 방식. 바꿀 수 없는 네게 맞춰 날 꾸역꾸역 끼우다가 전혀 신경 쓰지않는 널 보며 구겨진 내 마음이 다시 하소연 한다. 참아야지. 화내지 말아야지. 그려려니 해야지. 현실에 맞짱 뜰까 욱 하다가 소심한 마음이 소심한 날 진정시킨다. 아직은 내 그릇이 작나 보다. 아직은 내가 인내심이 작나 보다. 아직은 내가 더 깍여야 하나 보다. 씩씩대며 현실을 째려봐도 바뀐건 없으니 내가 바뀌는게 맞겠지. 내 마음이 넓어질 때까지 키우는게 맞..