앉을 자리 -박원주- 호수를 걸으며 이쁜 풍경을 보다 커피 한잔, 운치 한잔 할만한 앉을 자리를 찾는다. 여기? 아니다. 좀더 가보자. 여기? 아니다. 좀더 가보자. 결국 호수를 한바퀴 다 돌아버렸다. 다음에는 꼭 앉아야지. 다음에는 꼭 한잔해야지. 호수를 따라 서너잔 독백을 남겨두었다. 돌아가는 손목시계 초침을 보다 다음 여정을 향해 걸음을 옮긴다. * 서호 오른쪽으로 돌아 산책을 하니 그늘도 많고 카페도 많고 쩐꾸옥 사원도 구경하고 즐거웠다. 이쁜 카페에서 카피한잔 못한게 아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