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타민 시++ /옴니버스연습장

가.인(佳.人) 죄를 짓다 -19.2.10.일

별신성 2019. 2. 10. 16:25

가.인(佳.人) 죄를 짓다
-신성-

가.인(佳.人)이 죄를 지었다
한순간에 일어난 죄
응어리진 열등감이 덮쳐버린 죄
일어난 과거는 돌이킬 수 없다
두려움이 밀려온다
남은 시간을 이제 어찌 살아야할까?
죄와 죽었으면 좋았을껄

신은 벌대신 삶의 표를 주었다
죽지 않고 살아서 수많은 죄를 지어라
나중에 모든 죄는 벌하겠다
가.인은 죄를 묻고 떠났다

사랑해서 죽일 수 없지만
사랑하기에 죽여야하는
사랑과 질투의 신이여
드러난 배려심과 숨겨진 이기심에 갈등하는
선과 악의 인간이여
공존하는 두 이질성은
매순간 전쟁같은 역사를 적는다

가.인(假.人)이 죄를 지었는데
나.인(我.人)도 죄를 지었다
다.인(多.人)도 죄를 지었다
모두 멸망의 마지막을 고대하면서
가.인처럼 죄를 묻는다

*잘못을 하지 않는 사람은 없는데 잘못은 드러나지 않거나 심판을 받지 않는 것처럼 보인다. 그래서 잘못이 허락되는 시간이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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