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그곳에
-신성-
처음엔 낮설었던 알뜨르
드넓은 알프스처럼 뛰어다니던 그곳
익숙한 반가움으로
옛 거닐던 발자국을 찾아나선다
바뀐 건 아무것도 없는데
다시 그대로 섰을 뿐인데
낮설게 변해버린 들녁
현재에 옛 추억을 끼워맞추려
닳아버린 풍경을 이리저리 돌린다
한때는 전쟁하고
한때는 고통하고
한때는 추억했던 그곳
시간이 흐르고
사람이 흐르고
바람이 흐르고
이젠 모든 과거는 사라지고
현재만 남아 이곳을 지키고 있다
발걸음을 돌려야지
어느 다른 새 오름이 날 반겨주리라 기대하며
다시 한 자취를 남기고
들녘끝 바다 넘어로 남은 마음을 던진다
시간의 파도가 다시 들녘에 몰아친다
지워지고 지워지고...
포근한 익숙함도
해맑은 반가움도
지워지고 지워지고...
저 과거속으로 미련없이
후~ 사라져간다
* 알뜨르비행장을 2002년후 16만에 다시 찾았는데 공항을 찾기가 힘들 정도로 세월에 나의 기억도 닳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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