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情)답처럼
-신성-
저를 믿습니까?
진짜로?
저의 무엇을 믿습니까?
곰곰히 그의 무엇을 믿는지 고민에 빠진다
그의 존재, 능력, 위대함, 네트워크...
나열할수록 나로부터 점점 멀어지는 그,
이질적인 그를 점점 믿기가 싫어진다
갑질 당하는 건 아닐까하는 우려에
믿음이란 무거운 주제를 버려 버린다
그래 굳이 그일 필요는 없지
그를 내 생각에서 문질러 지워댄다
"원주야 사랑한다!"
그 외마디에 믿음이 엎질러져 버렸다
그 외마디에 마음의 살갖이 젖어 배렸다
비치는 이 야한 겨자씨 믿음을 어찌할 것이냐
작지만 감당하긴 버거운 믿음이란 존재감
어쩌면 나는 믿음은 있었나 보다
어쩌면 나는 사랑이 부족했나 보다
영원이란 시간의 양보다
사랑이란 시간의 질이 궁했나 보다
삶이란 풀기힘든 긴 방정식 끝에서
도출된 외마디 비명,
정(情) 답처럼.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 이는 저를 믿는 자마다 멸망치 않고 영생을 얻게하려 하심이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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