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전결자
-박원주-
자기가 맡은 역할을 읊조립시다
저 조그만 존재를 사랑하는 임무입니다
너무도 사소해서 내가 전결합니다
편견을 벗고 가슴을 넓힙시다
상처를 딪고 사랑을 시작합니다
시작하면 째빨리 머리에 감투를 씁니다
감투를 벗어던지면 안됩니다
던져댈수록 옥죄여 오는
손오공의 감투입니다
아
이렇게라도 사랑해야합니다
이제는 사랑해야합니다
나를 더 깨뜨려야합니다
산산히 부셔뜨려야합니다
이 사소함의 나아감없이는
난 아무짝에도 가치가 없습니다
사소함의 바늘은 언제나 아픕니다
* 탄자니아 어린이캠프 담당인데 아이들을 잘 사랑할 수 있을까 고민이 된다
'비타민 시++ > 옴니버스연습장' 카테고리의 다른 글
구천을 살다 -2017.06.13.화 (0) | 2017.06.13 |
---|---|
날로 먹는 생 -2017.06.12.월 (0) | 2017.06.13 |
노란색 열 -2017.06.10.토 (0) | 2017.06.11 |
고약한 심보 -2017.06.09.금 (0) | 2017.06.09 |
시간의 우선순위 -2017.06.08.목 (0) | 2017.06.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