넋두리 하소연하다
-박원주-
들어주 들어주시오
내 원통한 사연을 좀 들어주시오
이 세상 빈 손으로 와 우여곡절 지냈소만
사는게 힘드오 지치고 진 빠지오
어디다 하소연 할때도 없고
내 억울함 원귀되어 지천을 배회하오
들어주 들어주시오
이 미어지는 가슴 찢어라도 주시오
갖히고 썩은 내 원통함 쏟아내버리고 싶소
애리고 쓰라리오
이 갑갑한 올무의 진에서 나를 좀 건져주오
저기 희미한 빛 비치건만 다가갈 힘도 없소
위로도 필요없소 배려도 필요없소
그냥 안길 가슴 그 크기의 여백이면 되오
들어주 들어주시오
이내 비통함을 귀 열어 들어 주시오
저 한없는 절벽 끝으로
떨어지는 내 넋두리에
누군가 곁에 있다 메아리 좀 쳐주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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