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곤 처방전
-박원주-
일상이 반복된다.
짜증 반 무료함 반 짜증 반 무료함 반...
밀려오ㅡ는 쓰나미 "왜 쏴아아 나?"
집중력은 표류하고 체력은 침몰했다
존재들은 피곤하다 살려달라 귀터져라 외쳐댄다
하던 일을 멈추고 긴급 구조를 실시한다
팽창하는 작은 우주 존재들을 찾아 수색한다
세포에서 우주까지 뭉친 곳을 찾아 풀어준다
생각하는 동물들도 꼼꼼히 수색한다
넉다운된 동물이 상상만으로는 버거울 때
생각하는 동물에게 다양한 처방을 시도한다
연애-그냥 곁에만 있어도 즐거운 간단한 윈-윈
봉사-어려운 이들을 보면서 느끼는 상대적 땡큐
취미-좋아하고 열정하도록 꿈많은 소년 만들기
운동-땀 흘린 뒤 주어지는 짜릿한 노동의 희열
여행-좁은 지경을 넓히고 새로움을 채우는 발품
만남-존재를 품고 알아가며 존재감을 찾는 시간
배움-새로운 우주에서 두번째 세상을 창조하기
사실 너무 할게 많지만 다하면 또 피곤하니
너무 많은 걸 하려고 욕심을 부리지 않는다
어느정도 처방을 마친 다음엔 시간을 투여한다
만물의 피곤함은 패턴에 있다
이젠 모든 걸 내려놓고 깊은 쉼을 쉬도록 두어라
'비타민 시++ > 옴니버스연습장' 카테고리의 다른 글
넋두리 하소연하다 -15.06.10.수 (0) | 2015.06.11 |
---|---|
짱박힘에 대한 충고 -15.06.09.화 (0) | 2015.06.10 |
상처 연대기 -15.06.07.일 (0) | 2015.06.07 |
본전 생각 -15.06.06.토 (0) | 2015.06.07 |
운팔기삼 -15.06.05.금 (0) | 2015.06.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