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례 그 민박집에서
-박원주-
여정 없는 여정이 인생의 여정
그녀가 보고싶어 무작정 달려갔는데
밤이 깊어버렸네
부랴부랴 찾은 구례 그 민박집
우린 긴 이야길 나누고 잠을 청했지
네 눈을 바라보다 너와 난 눈이 마주쳤지
그때 단지 손만 건냈을 뿐인데
그때 단지 손만 잡았을 뿐인데
서로를 향한 무언의 갈망
화학 반응같은 무언의 이끌림
정.반.합.
두사랑은 하나를 원하고 있었지
너와 날 만든 가장 원초적인 욕구
다시는 오지 않을 에덴의 사랑
아담과 이브의 순수한 야함으로
구례 그 민박집에서 우린 사랑을 나눴지
산수유 피고 바람이 불어
꽃잎이 날리고 물결이 일어도
영원히 추억할 그곳
아담과 이브가 잠시 머물렀던
구례 그 민박집에서 우린 사랑을 나눴지
그 맑고 맑았던 첫 에덴동산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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