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차니즘
-박원주-
배는 고픈데 먹기는 귀찮고
맛난 걸 먹고픈데 먹을 건 없고
매일 매순간 먹게 만든 신이 원망스럽다
'그냥 한번만 생명과일을 따먹고 살게 하지..'
도대체 신은 나에게 무슨 말이 하고팠기에
이런 기구한 운명의 노를 젖게 하셨나
배가 고픈 것도 먹을 게 없는 것도
심지어 그걸 귀찮아 하는 나의 모습까지 불평투성이이다
이 망망대해에 나를 위한 보물섬은 어디 있단 말인가? 순간!
- 내면의 소리 -
"그건 너! 해 아래 새 것은 너 뿐이야!"
이 망망대해에 나를 위한 보물섬이 여기 있었구나! 순간!
건강이 있는 것도 먹을 수 있는 것도
심지어 독특한 나의 모습까지 감사했다
그래서 신은 내게 이 말이 하고팠기에
이런 기구한 운명의 노를 저어가게 하셨구나!
매일 매순간을 음미하게 만든 신을 노래한다
'그 언젠간 생명과일로 샐러드를 해먹어야지'
배가 고프도록 수고해줘서 고맙고
맛난 걸 먹고 플 때 니가 곁에 있어줘서 고맙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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