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시비비 자위론
-박원주-
나이 많은 사람들이
자위는 죄니까 하지 말란다.
하고나면 죄책감이 든다느니
나쁜 생각을 못 참은 결과라느니
신의 영광에 어울리지 않는다느니
갖가지 변명을 갖다댄다.
자기들은 젊을 때 다 해놓고서,
다른 수많은 행동은 후회하고 자책하면서,
잠도 쉬도 말도 똑같이 못 참아놓고서,
죄인지 모르는 걸 섣불리 죄라고 정죄하면서
큰 죄들엔 조용하면서 작은 자위를 나무란다.
본능을 신의 영광과 비교하면서
무조건 참아라 쉽게 말해버리는 위선에
본능을 가진 젊은 몸뚱이는 설 자리가 없다.
그리 따지면
아담에게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는데
비밀의 구멍을 어찌 찾았는지 아세요?
첫날밤을 어찌 보냈는지 아세요?
다 모르면서 다 아는 듯 정죄하기보다
비밀의 영역은 신의 상상력에 맡겨둘까요?

* 가끔 본능적인 인간을 입은 예수의 신성을 같이 상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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