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왜 너가 불편한가?
-박원주-
우리는 함께 여야한다.
너와 나를 옆에 둘 수 있는,
아무런 의식없는 무생물 돌처럼,
어우러져 우거지는 숲의 나무처럼,
함께 풀을 뜯는 초원의 양처럼,
팽창해도 침범하지 않는 우주의 별처럼,
서로를 옆에 둘 수 있어야 한다.
나는 왜 너가 불편한가?
나는 왜 너를 옆에 두지 못하는가?
힘을 가지고 힘을 쓰는 존재들.
힘을 버리고 자리를 비워둬야 한다.
다시 내 옆에 너를 두고서
돌처럼 나무처럼 양처럼 별처럼
함께 있고 우거지고 먹고 커지며
서로를 옆에 둘 수 있어야 한다.
* 을지훈련 민방위 대피 훈련을 하는데, 지하에서 더운데 다들 뻘줌하게 서있으려니 다들 어색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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