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타민 시++ /옴니버스연습장

굶어죽은 조개 -26.2.16.(월)

별신성 2026. 2. 17. 10:52

굶어죽은 조개
-박원주-

딸과 언 개울에서 조개를 잡았다.
딸은 애지중지 통에 넣었다.
“조개는 뭐 먹어?”
”글쎄..“
”과자 좀 줘볼까?”
딸은 조심스래 과자를 넣어주었다.
다음날, 입을 쩍 벌린 조개.
“아빠, 죽었어.“
언 개울에 다시 조개를 뭍었다.
조개를 키우는 데 아무 것도 아는 것 없는 나.
딸을 키우는 데도 아무 것도 아는 것 없는 나.
미안함에 딸을 꼭 안았다 놓아주었다.
굶진 않아 다행이다.


* 도랑에서 조개를 잡았다. 도랑도 조개도 인생도 늙어가는게 서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