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 당 한 소리
-박원주-
분명히 심장은 왼쪽만 때렸을텐데
오른쪽 가슴이 갑자기 아프다.
내 속사정에 전혀 무관심하다
관심 없던 속사정을 기웃거린다.
박린에 출퇴근하던 애아빠가 죽고
베트남에서 가장 높은 서기장도 죽고
아는 형님 어머니도 돌아가셨단다.
나도 나이가 들었나?
상 당한 소리가 자주 들린다.
자주 들리는 소리가
“여보게~ 이제 자네 차례일세”
문득 그러겠지
벌써 하루가 지나고 급 서글퍼지는 게
인생도 이렇게 후딱 지나갈 거 같아 서글퍼진다.
정신없이 보낸 하루가 아쉬웠는지
몽유병 환자처럼 밤새 일어나
이리저리 돌아다니다 다시 잠이 든다.
하루종일 장맛비가 추적추적 내리고
아무일도 없었던듯 내 발자국을 지운다.
상당한 건 멀찌감치 그대들인데
내 삶에도 곡소리가 메아리친다.
* 정신없이 하루를 보내는데 요즘 상 당한 소리가 자주 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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