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의 보폭
-박원주-
시간이 안 간다.
놀때는 그렇게도 빨리 가던 시간인데
흘려보내려 애를 쓰면 써도 써도 안간다.
왜 느려진 것일까? 똑같은 시간인데.
왜 힘겨운 것일까? 소중한 시간인데.
왜 기쁘지 않을까? 바뀐건 없는데.
바쁘게만 지내서 느린 게 이상한가?
즐거움만 쫒아서 힘든 게 이상한가?
모으고만 살아서 퍼주는게 이상한가?
가지않는 시간에 보폭을 맞춰도
느려지는 호흡에 심장을 맞춰도
시간이 안 간다.
시간이 참 안 간다.
* 주말에 아이랑 놀아주는 시간은 참 안간다. 주말에 나혼자 놀던 때는 참 금방 주말이 갔었는데ㅎ
'비타민 시++ > 옴니버스연습장' 카테고리의 다른 글
속좁은 지구인 -23.11.13.(월) (0) | 2023.11.14 |
---|---|
비슷비슷 양찾기 -23.11.12.(일) (1) | 2023.11.13 |
딱 0 맞추기 -23.11.10.(금) (0) | 2023.11.10 |
아무일 없는 하루 -23.11.9.(목) (0) | 2023.11.10 |
경계를 스치다 -23.11.7.(화) (0) | 2023.11.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