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살이 시인
-박원주-
시가 되고 싶었다
간절히..
아름다움이고 싶었다
웃음이 있는
따뜻함이고 싶었다
그러나
어제도 오늘도
시가 되지 못했다
그래서
더 간절히
시가 되고 싶었다
다시 하루를 주우며
시를 써야지
시를 써야지
되뇌이다
하루를 멈춰세웠다
멈추지 않는 하루를 쫒아가며
시를 닳도록 부르며
시를 깍았다
나를 깍았다
시가 되고 싶었다
간절히..
아름다움이고 싶었다
웃음이 있는
따뜻함이고 싶었다
* 감기 기운에 몸이 안 좋아서 아이에게 짜증을 내는 내 모습이 좀 싫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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