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의 유언
-박원주-
일에도 수명이 있다
몇 시간을 살다간 일
몇 년을 살다간 일
다급한 일
중요한 일
결국은 다 죽었다
두더지 게임처럼
오늘도 정신없이 일을 쳐내다가
두드려맞는 두더지가 불쌍한건지?
쳐대는 내가 불쌍한건지?
이런 고민하는 인생이 불쌍한 건지?
잠깐 스치는 생각에 숨을 고른다
짧은 인생도 긴 인생도 하잖지 않지
일도 인생도 함께 살다간 벗이였잖지
돌아가신 일이 남긴 유언을
옹기종기 앉아 듣는다.
다 이루었다.
- 는 이상이니까 다하려는 말자
다 지나가리라.
- 는 현실이니까 그냥 흘려 버리자
* 국감이다 출장이다 바쁜 일들 시급한 일들을 쳐내느라 분주한 하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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