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나기 맞던 날
-신성-
익숙한 산책길이라
무심코 걸었네
선선히 부는 바람
고요히 둔탁한 마음을 풀었네
갑자기 소나기
비를 피해 냅다 달린다
하늘을 피해 냅다 달린다
소나기
사람 다룰 줄 아네
땅만보고 걷느라 하늘위로 한번
모가지 꺽을 여유가 없었구나
비 토하는 하늘을 멍하니 쳐다보다
내리는 장대비에 마른손을 내민다
마음이 시선을 벗고 빗속을 거닌다
*산책길에 갑자기 소나기가 내려 맞고 피해도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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