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덤 덤덤
-신성-
새로운 날여도 새롭지 않아라
흐르는 시간이 흙처럼 가슴에 쌓인다
우정이 아파도 아프지 않아라
고통의 역치를 저울로 달뿐 덜어 느끼지 않는다
사랑이 죽어도 슬프지 않아라
숙명이구나 죽은 화분이구나 버리며 잊는다
내가 죽어가도 슬프지 않아라
죽어도 부활하니 지겹게 살자 하네
이제
무덤에 갖힌 자아를 깨워야지
많이 쉬었으니 박차고 일어나거라
내가 살았소
붕대를 풀고 갈빗뼈를 맞추어
멀쩡한 눈을 달아
찰랑찰랑 머리결을 흔들며
내가 살았소
다시 태어난 오늘을
죽기까지 불살라야지
*성금요일인데 기념이나 묵상이나 의미가 없이 무덤덤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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