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딸딸 -박원주- 알딸딸 이성이 마비되는 순간. 내게 이래라 저래라 하는 이성을 툭! 버린다. 내 웃음이 이리 해맑구나. 이 말이 이리 하고팠구나. 마음에 쌓인 게 이리 많았구나. 이성을 놓고 나는 나는 아무 생각이 없는 게 좋아 미친 놈 마냥 이성을 풀어 제끼고 미친 놈 마냥 아무말이나 지껄이고 미친 놈 마냥 껄껄 웃다 미친 놈 마냥 홀랑 벗고 춤을 추다 미친 놈 마냥 멍하니 멍때리다 미친 놈 마냥 골아 떨어져 자다 다음날 멀쩡히 그 미친 놈을 다시 찾는다. 그냥 계속 미칠 껄 그랬나? * 다른 분들과 저녁식사를 하면서 이야기를 나누는데 다들 알딸딸 하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