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와서 -박원주- 급할 때 해주지 이제 와서.. 해달랄 때 해주지 이제 와서.. 안아달랄 때 안아주지 이제 와서.. 식어서 가득 차버린 마음이 넘쳐서 이제 더이상 감사를 표하기엔 사치스럽다. 교묘한 타이밍을 가진 시간. 그 타이밍을 맞추어야 우리는 추억이라 불렸다. 기막힌 순간에 부딪혀 서로의 기억에 각인될 환희들을 기다리다 둥둥 울리는 뒷북소리에 허탈하게 장단을 맞추며 아쉬워했다. 이제 와서.. * 누군가에게 해달라고 했을 땐 그렇게 안해주더니 이제사 돈이 남으니 생색을 내는 모습이 그렇게 좋지만은 않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