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위 2

상대성 기온 -24.1.23.(화)

상대성 기온 -박원주- 잔잔했던 우리사이 격변이 일었다. 너에게 내가 끓어 하늘로 사라졌다. 나에게 네가 식어 물위로 떠올랐다. 환경이 바뀌었으니 우리도 바꿘거겠지. 더위도 추위도 우리 견딜 시련은 아니였겠지. 구름이 되면 눈이 되면 비가 되면 다시는 격변이 없을줄 알았는데 돌고도는 격변의 세상에서 우리는 어찌 견뎌 사랑을 하고 집을 짓고 심고 거두고 살았을까? 이 모진 풍파 속에서.. 한줌 구름이 대견타. 한줌 얼음이 대견타. 한낮 인생 우리가 대견타. * 그 뜨거웠던 베트남 하노이가 7도까지 내려갔다. 유치원도 휴교하고 사람들이 파카에 장갑에 털모자에 난리가 났다. 얼음도 안 얼었는데도

찬 바람이 붑니다 -21.11.10.(수)

찬 바람이 붑니다 -박원주- 어제와 같은 오늘인데 갑자기 찬 바람이 붑니다 같은 태양 같은 하늘 같은 오늘을 거니는데 너무 매섭게 찬 바람이 불어옵니다 누구가 잘못한 것도 아닌데 무언가 바뀐 것도 없는데 어디서 시작된 줄도 모르게 찬 바람이 내게 불어댑니다 찬 바람이 불어 여민 옷자락 속에 꿈쳐둔 어제가 그립고 체온에 익숙했던 따뜻함이 그립고 찬 바람이 불어 오늘 커피향은 어제보다 진하고 찾잔을 잡은 손길은 마음 한켠처럼 따뜻하기만 합니다 갑자기 부는 찬 바람에 마음까지 서늘한데 마음 한켠을 내주기엔 치워야할 생각이 많아 바람따라 걷는 길이 그저 분주하기만 합니다 #겨울 #추위 *비가 그치고 갑자기 날씨가 싸늘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