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보신 -박원주- 몸에 좋은 것을 잡아 먹읍시다. 천년 묵은 인삼과 지네는 못 넣어도 푹 고은 삼계탕으로 몸보신을 합시다. 달이고 달인 누군가의 인생이 달이고 고은 누군가의 진액이 다른 생에 양분이 되고 거름이 되고 한송이 꽃으로 피어나는 거지요. 몸에 좋은 것을 잡아 먹어도 양심의 가책을 느끼지 맙시다. 살아있는 모든 것은 살아있는 것을 잡아먹으니까요. 아참 우리가 엄마 아빠를 잡아먹은 것은 절대 비밀입니다. * 가족들이 어제가 초복이라 오늘은 삼계탕을 먹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