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에 부픈 달팽이 -박원주- 비가 와서 달팽이가 여행을 나서네. 흥겨워서 꿈꾸며 먼길을 떠나네. 내리는 비에 춤추는 위태한 달팽이들. 사람에게 밟힐 줄 생각을 못했구나. 한 놈 한 놈 주워서 화단으로 던져주네. 조심히 다니거라. 네 길이 안전해 보여도 네 집이 튼튼해 보여도 세상 밖은 위험하니 큰 길은 말거라. 지루해도 비좁아도 좁은 길로 다니거라. 비가 와 흥겨워도 선은 넘지 말거라. * 주말에 아이랑 키즈카페 가서 놀다보니 하루가 다 가버린다. 밤에 아이랑 달팽이가 밟히지 않게 주우며 또 하루를 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