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또는 -박원주- 그리고 또는 그리고.. 나 또는 너 그리고 나.. 바다 그리고 땅 또는 하늘 그리고 별 또는 바람.. 존재들이 겹쳤다 흩어졌다 반복하고 있다. 존재들이 경계를 그었다 지웠다 파도치고 있다. 어디까지 육지인지 어디까지 바다인지 출렁이는 파도는 해변에게 답해주지 않았다. 서로를 넘어가 서로가 되었다가 다시 서로를 넘어가 남남이 되었다. 우리는 하나다 한 몸이라 껴앉았다가 우리는 다르다 갈라서 소리를 지른다. 나는 너를 해석하고 너는 나를 해석하고 읽은 서로를 다시 맞춰 보아도 그도 파도처럼 출렁이며 해변이 되었다. 정확한 걸 좋아한다 선을 그어도 어느새 출렁이며 우리를 부수고 해변이 되었다. 어디까지 너이고 어디까지 나이냐 여기저기서 두리번 거리던 눈동자들이 그리고 그리고 그리고 외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