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5

세상 필드 -2024.1.6.(토)

세상 필드 -박원주- 연습 때는 잘 됐는데 실전에선 꼭 안된다. 뭐가 문제야? 내가 다 알고 있다는 망상의 벙커. 내가 다 할 수 있다는 오산의 해저드. 필드는 평평하다는 천동설의 믿음은 등고선 위 달팽이관이 돌자마자 무너진다. 내가 모르는 변수들이 널부러진 세상. 나란 변수도 같이 넣고푸는 고차방정식. 짱박혔던 변수들이 두더지처럼 튀어나와 짜잔~ 실력발휘하는 필드에 내심 놀란다. 오늘은 공이 어디로 날아갈까? 페어웨이에 순항하길 벙커에 빠지지 않길 최대한 짧게 도착하길 기도하지만 나란 변수가 휘둘러대는 폼을 보니 오늘도 망했네~ 쳐맞고 날아가 잃어버린 공에게 미안하구나. 허리가 아프다고 해야지. 어깨도 아프다고 해야지. 겸손한 점수만큼 겸손한 병자가 되야지. * 골프장 필드에서 잘 안되서 고민이 많아서..

연속 동작 -23.12.21.(목)

연속 동작 -박원주- “부드럽게 올렸다가 그냥 툭 놓으면 됩니다. 채가 지나가다 공이 있으니까 그냥 툭 맞는거예요.” “근데 몸이 움직이면 안되니까 팔은 조이고 굽히지 말고 끝에 손목만 굽히고, 무게중심은 1센티 정도 오른발로 옮기고, 허리가 돌면 가슴이 같이 돌고, 채는 공 앞 땅을 친다는 느낌으로 툭 치고, 시선은 공을 보면서 고개는 살짝 오른쪽으로 두고, 칠 때 무게중심이 옮겨가니까 오른발 살짝 들고, 그렇게 자연스럽게 치면 됩니다.“ ”에이~ 기마자세 아니예요. 다리들면 안되구요. 허리가 같이 돌아야죠. 팔이 꺽였다. 손목은 꺽고! 채 너무 많이 들었다. 시선! 엉덩이 빠지면 안되요. 몸이 또 따라간다. 공 앞 쓸면서 툭! 다리는 왜 계속 들어요? 왼손 굽히지 말고!“ 한 동작 한동작 잘 배워도 ..

무림 고수 하산기 -23.11.30.(목)

무림 고수 하산기 -박원주- 무림 고수가 되기 위해선 초식을 마스터 해야 하산할 수 있다 초식1 : 몸 만들기 - 수영, 헬스, 요가, 필라테스, 크로스핏.. 초식2 : 공 다루기 - 축구, 농구, 배구, 탁구, 야구.. 초식3 - 도구 다루기(돈 쓰기) - 골프, 승마, 요트, 스쿠버다이빙, 카레이싱.. 하산의 길이 멀구나. * 골프 배우겠다고 프로에게 기본 똑딱이 자세를 배우는데 허리도 아프고 땀도 많이 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