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문관 에피소드 -박원주- 나와 너의 다름처럼 우리란 경계는 참 좁고도 좁다. 모두가 같아야 된다는 속좁은 응용력으로 모두 같은 인간을 만들려 복붙을 시작한다. 용납되지 않는 다름은 투쟁과 전쟁일 뿐. 갈굼과 개김사이 고문관이 불쑥 태어나 버렸다. 모두가 이상하다한 그가 죽지 않고 살아남았다. 모두가 다르다고 낙인찍었던 그가 견뎠다. 우리는 이해하지 못한 채 어떨떨한 동거를 시작했다. 색다른 풍경 속 색다른 보석이 된 고문관. 내 연애사엔 꼭 필요했던 한때의 연인처럼 우리에게 꼭 필요했던 고문관. 바로 너였다. * 목사님이 군대에서 교회 간다고 이병때 갈굼 당한 이야기를 너무 리얼하게 해서 아이들이 설교보다 그 이야기만 생각난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