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재적 반역자
-박원주-
먼저 인간세계엔 위계질서가 있었다
해! 하지마!
0, 1, 온라인 세상이 열리기 전
예스, 노의 세계은 이미 존재했었다
그리곤
인간세상은 권한의 사슬의 얽혀버렸다
동물의 세계보다 더 먹고 먹히는
약육강식의 피라미드.
아래로 아래로
무거운 중력처럼 내려와
마법처럼 예스, 노, 두단어를
현실로 만들어버렸다
명령은 수많은 것들을 건너뛰어 버렸다
상황도, 시간도, 비용도, 절차도,
모든 것은 그냥 한마디로 끝나 버렸다
되돌릴 수도 없는 말인데
어떨땐 참 아쉽기만 할 뿐이다.
우리 헤어져!
상대에게 하는 이별통보처럼
걷잡을 수 없는 결말로 끝나버렸다
죽어!
명령이 발동되었다.
어디까지 지킬지
언제 반역자가 될지
명령이 내 귓가에 도착하기 전까진
아무도 다음을 모른다
오늘도 조용히 명령을 듣는다
그리고 시끄럽게 명령을 수행하고 있다
내가 언제 반역자가 될지 모른 채
열 심 히
* 한 업체 대표님이 사무소를 문 닫는다고 한다. 본부에서 그렇게 결정났다고... 베트남의 상황도 현실도 아무것도 모르는 한국에서 너무 쉽게 통보되는 상황이 넘 안타깝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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