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비보
-박원주-
가끔 가다 훅 일상이 멈추면
충격에 넘어져 주변을 두리번 댄다
무엇이 나의 일상이 있었을까?
물을 떠난 고기처럼 뻐끔 거치는 것은
지금 숨을 잘 쉬는게 쉬는게 아니야
어느날 죽어버린 어느 이름처럼
이제 생소한 죽음도 일상이 되는 때가 왔다
같이 옆에 둥둥
흘러가는 부유물들에게 묻는다.
일상이란게 있을까?
이제는 가라앉아 잠잠한 모든 침전물들처럼
우리는 죽고 끊어져 잊혀진
죽어야하는 일상의 침묵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 같이 일하는 직원이 갑자기 퇴사를 한다고 해서 좀 정신이 없었다. 베트남에서 일하는 것, 살아가는 것, 그 일상을 돌아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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