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문만복래:)

가을에 어울리는 시-낙엽-

별신성 2012. 9. 6. 21:58
낙 엽
-미상-

우수수 바람결에 낙엽이 하나 떨어집니다.
외로운 낙엽을 하나 주워 들어 쳐다봅니다.
그때 낙엽이 조용히 내 귓가에 속삭입니다. . . . . . . .
"좋은말 할때 내려놔.."

다시 낙엽을 그자리를 더듬어 내려 놓았습니다.
바람결에 지워진 그 자취를 추억하며 거닐어봅니다.
그때 낙엽이 다시 내 가슴을 두드리며 속삭입니다. . . . . . .
"쫄았냐? 소심하긴.."

저 먼 푸른 하늘을 쳐다 머스기 쳐다봅니다.
별이 지고 달이 가고 바람이 자던 그 하늘가.
청아한 먼 하늘이 조용히 내려와 속삭입니다. . . . . . . .
"눈깔어"

홧김에 그 낙엽을 발로 차 버렸습니다.
바람결에 나뒹굴며 들리는 낙엽의 처절한 비명소리.
낙엽은 저 멀리서 나지막하게 나에게 절규합니다. . . . . . .
"저 그낙엽 아닌데여...ㅠㅠ"

미안한 마음에 속죄를 하듯 낙엽에게 사과를 합니다.
낙엽도 흙으로 추억도 흙으로 자취도 흙으로 돌아갈테니...
나의 홀가분히 돌아서는 걸음을 잡으며
순간 낙엽이 또 내 뇌리에 속삭였습니다.. . . . . . . . .
"순진한 놈 속기는..ㅋㅋ"

오늘밤에도 저는 낙엽에 스치 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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