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타민 시++ /추억의습작들('08)

[고1詩] 뇌사(COMA)

별신성 2012. 2. 15. 20:19

     뇌사(COMA) 

          박원주 

사고의 회로가 끊어지려는 찰나에 
고요한 수평선처럼 나의 뇌리에 
진리가 여명을 뿌리며 다가선다 

자서전을 펴들고 나의 미래를 관할한다면 
왜 일어난 일은 일어난 일이어야 하며 
왜 어떤 존재는 또 다른 존재에 의해 영향을 받아야 하는가. 
有...무한의 자문, 無...유한의 공간. 
제2세상의 법칙들이 무서운 압력같이 내 진실을 마취시킨다. 

하지만 나는 엄연히 그 속에 존재하고 
그 공간을 떠나버리려 시도할 때 
그 힘은 내 존재를 없애버릴지도 모른다 
난 단지, 아주 여린 살로 
그 강철을 뚫어야겠지 
허나, 뇌사에 빠져 무중력의 상태로 있지는 않을 것이다. 

그 진리-그 분과 
        황혼역의 그 섬에서 
        연인과 별과 함께 거니는 
        젊은 시의 청년과 
        그리고 나만 알고 있는-를 얻기 위해 
내 있는 힘을 다해 
그의 의무를 죽기까지 수호해야하리 
나의 여린 살과 용기로 
진리를 향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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