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사(COMA)
박원주
사고의 회로가 끊어지려는 찰나에
고요한 수평선처럼 나의 뇌리에
진리가 여명을 뿌리며 다가선다
자서전을 펴들고 나의 미래를 관할한다면
왜 일어난 일은 일어난 일이어야 하며
왜 어떤 존재는 또 다른 존재에 의해 영향을 받아야 하는가.
有...무한의 자문, 無...유한의 공간.
제2세상의 법칙들이 무서운 압력같이 내 진실을 마취시킨다.
하지만 나는 엄연히 그 속에 존재하고
그 공간을 떠나버리려 시도할 때
그 힘은 내 존재를 없애버릴지도 모른다
난 단지, 아주 여린 살로
그 강철을 뚫어야겠지
허나, 뇌사에 빠져 무중력의 상태로 있지는 않을 것이다.
그 진리-그 분과
황혼역의 그 섬에서
연인과 별과 함께 거니는
젊은 시의 청년과
그리고 나만 알고 있는-를 얻기 위해
내 있는 힘을 다해
그의 의무를 죽기까지 수호해야하리
나의 여린 살과 용기로
진리를 향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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