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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도 자전거 여행] 1일::도동→천부

별신성 2012. 8. 22. 19:23

이제 힘들었던 도동제를 내려왔으니 동해바다를 감상하면서 힘차게 달려봅니다.

#8.16일 15:30. 사동해변가 도동재를 내려와서 뒤돌아 보면서 한컷! 구름이 꼈지만 해안선은 이쁘네요:)

광복절이 지났지만 태극기가 바람에 펄럭입니다. 제 마음도 바다처럼 펄럭 펄럭~

#8.16일 15:40. 가두봉등대 너무 달렸나ㅋㅋ

독도가는 울릉신항인 사동항도 지나치고 십분정도 달린듯한데 울릉도 남쪽 끝 가도봉등대를 지났네요.

바닷가 도로변에 등대가 서있어 사진 찍기는 좋으네요.

#8.16일 15:45. 통구미해변 해수욕하기에는 여기가 딱이죠. 깔끔한 무료 샤워장도 있습니다.

부서지는 파도에 쌓였던 스트레스도 쏴아악~ 날라 갑니다.

#8.16일 15:50. 거북바위 거북이 닮았습니까?

거북바위 저편에서 스쿠버다이빙을 즐기시는 분들의 모습. 저도 배우고 싶더군요.

거북바위 이편에서는 바다수영을 즐기는 분들의 모습. 일렬횡대로 줄맞춰 싱크로나이즈 하는듯~

거북바위를 지나 다시 살짝 오르막을 오릅니다. 지나가는 하늘색 울릉도버스.

#8.16일 16:00. 통구미터널 일방통행이라서 녹색불이 올때까지 대기해야합니다.

울릉도 남쪽 해변도로는 지형이 특이해서 이렇게 일방통행 터널이 몇개 더있습니다.

녹색신호받으면 겁나게 달려서 통과합니다ㅋ

터널 통과!

가슴이 뻥뚤리는 해안 일주도로. 끝없는 수평선을 바라보며 자전거를 타는 이 기분~!

#8.16일 16:00. 통구미-남통-남양터널 해안가의 터널 삼형제.

남통터널에서 녹색신호를 받으면 남통터널까지 2개를 연이어 통과해야합니다. 중간에 섰다가면 지금이 무슨신호인지 몰라 사고의 위험이 있습니다. 주의!

#8.16일 16:10. 남양항, 골계마을

남양항에 도착. 옆에 국수바위도 있고 볼거리가 있지만 우선은 해안 일주도로를 따라 드리이브 먼저!

해안 일주도로의 왼편은 동해바다, 오른쪽은 기암절벽. 좌청룡 우백호같은 든든하 드라이브길:)

동해바다에서 카누를 즐기는 동호회 발견. 그래도 자전거보다는 느림ㅎ

#8.16일 16:30. 사태감터널

이제 좋은 시절이 다가고 오르막길이 보입니다.

저 수층교(9시방향)에서 현포전망대(11시방향)까지는 험준한 오르막길의 연속입니다.

#8.16일 16:40. 버섯바위

정말 표고버섯같이 신기하게 생겼습니다. 향나무가 버섯바위에 달라붙어 자라는 것도 신기하네요.

#8.16일 17:00. 수층교

정말 꼬불꼬불 이리 저리 꼬인 도로입니다. 자전거를 끌고 오기에는 최악;;

하지만 올라와서 내려다보니 다리의 곡선과 바다가 이쁘네요.

수층터널을 지나고 계속 오르막길의 연속. 자연스레 옆을 둘러보게 되었는데 노란 들풀이 인사를 하네요.

#8.16일 17:30. 태하터널

수층교를 지나 산막터널을 지나 태하터널을 지났습니다.

태하터널을 지나니 갑자기 올림픽 축구 운동장이 나타나더군요. 산속에 왠 축구 경기장??

자세히 가서 보니 잘 사용하지는 않는듯 잔디가 무성했습니다.

이길을 따라서 죽 올라가면 다시 험준한 현포 오르막 12굽이가 나오고 아래로 빠지면 태하입니다.

우선 태하로 가면 갔다가 다시 와야하기에 현포로 계속 가기로 합니다.

#8.16일 17:50. 현포령 12굽이 중간

오르막길이 12번 이리 저리 왔다갔다하는데 꼭대기까지 거의 한시간이 소요;; 그만큼 힘든 코스더군요.

#8.16일 18:20. 현포령 정상 풍력발전기

힘겹게 12굽이를 넘으니 시원스런 선풍기가 땋^^;; 나름 이제 정상이니 시원하긴 하더군요.

현포령을 넘으니 눈앞의 바다가 한폭의 동양화를 보는듯 아름답습니다.

#8.16일 18:30. 현포전망대.

그리스의 해변가를 보는듯한 목조 누각. 그리고 눈앞의 바다.

지금까지의 땀방울이 아깝지 않을 정도의 아름다운 풍경입니다. 바람도 바다도 시원시원~~

현포전망대의 풍경이 원거리 풍경 비주얼로는 단연 최고입니다!!

눈앞에 노인봉과 송곳봉이 언덕과 바다와 절묘하게 조화를 이루어 한폭의 풍경화를 그린듯합니다.

하지만 급 소나기가 내리고;; 아름답던 풍경을 피해 정자밑으로 대피했습니다;;

정자밑에서 하염없이 소나기가 그치길 기다렸지만 1시간뒤 어둑어둑 해져서 그냥 가기로 했습니다.

우의를 챙겨온다는게 깜빡!!

#8.16일 19:30. 빗길 투어 시작 갈길이 멀어 그냥 우산을 들고 자전거 투어를 강행했습니다.;; 

#8.16일 20:00. 현포항 목교.

어느새 어두움이 내리고 바다가에 이뻤을 목교 다리는 이렇게 카드를 세워놓은 모습만 보이네요; 

그래도 목교까지 다리를 건너가 사진을 찍어봅니다. 햇빛이 있다면 아름다웠을 목교의 굴욕;; 

#8.16일 20:30. 천부항

빗길을 뚫고 드디어 오늘의 종착역 천부에 다다랐습니다.

오는길에 비로 무너진 축담도 보았지만 다행비 소나기는 그쳤습니다.

천부버스터미널에 걸린 울릉도 관광안내도를 보며 오늘 여정을 더듬어 봅니다. 

그나저나 배가 고파서 터미널 앞 중앙횟집에서 밥을 먹으려하니 오늘 장사는 끝이라네요. OTL;

그래서 부랴부랴 온동네 밥집을 뒤지기 시작합니다. 결국.. 동네 모든 밥집은 문을 닫고..ㅜㅜ

저는 간신히 가게를 발견하고 먹을 것을 찾는데.. 빵도 없고..컵라면은 있으나 뜨거운 물이 없다시는ㅠㅠ

그래서 생라면과 음료수로 저녁을 때웠습니다. 갑자기 처량 스타일..;

또 늦게 천부에 다다르다보니 잠자리를 요청할 장소(교회,학교등) 물색에 실패했네요. 

#8.16일 21:00 천부초등학교

하지만 천부초등학교 출신 지인이 있어 학교 보건실옆 건물을 물색해서 임시 잠자리를 마련했습니다.

물론 모기가 있어서 잠을 설쳤지만 전 3:30분부터 나리분지로 갈것이기에 여념치 않습니다.

새벽에 기상하여 나리분지(2시간 반코스)와 성인봉(2시간 반 코스)를 이동할 준비를 합니다.

※3편에서 이어집니다...

(ps: 사진은 클릭하면 커지는거 아시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