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타민 시++ /옴니버스연습장
찬바다에 섰다 -19.1.5.토
별신성
2019. 1. 6. 10:19
찬바다에 섰다
-신성-
찬바다에 섰다
주르륵 눈물이 흐른다
이 황홀한 자태앞에 나는 왜 울어버리는가
눈물이 고인 짠바다
저멀리 수평선을 바라보며
지나온 세월에 귀를 기울인다
파도가 치고
파도가 치고
나도 바다도 닳아가고 있다
사랑했노라
우리는 더는 나아가지 못한채
지금의 모습을 보며 사진을 찍었다
웃어라
그모습 한번이면 족했다
한번의 인생처럼
너가 내곁에 스쳐간 인연임에 감사했다
바다를 좋아해도
물을 좋아해도
나는 찬바다를 거닐며
흐르는 감격을 눈물로 얼렸다
*바다도 좋고 가족들도 좋고 풍경도 좋고 음식도 맛나는데 내 마음은 찬바다차럼 왠지 춥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