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타민 시++ /옴니버스연습장

해아래 새것은 없어 -19.01.01

별신성 2019. 1. 1. 23:07

해아래 새것은 없어
-신성-

어제의 해가 지고 오늘의 해가 떴다
어제의 내가 죽고 오늘의 내가 산다
같은 태양이 떳다는 건 비밀.
다시 태어나도 바로 어른인 것도 비밀.

새해.
언제 시간이 새로와졌나
언제 사람이 새로와졌나
말한마디에 뚝딱 새로와졌나
한꺼번에 뚝딱 새로와졌나

해아래 새것은 없다는 걸 알아버린 나
이젠 크리스마스도 새해도 설레지 않는다
나를 설레이게 할 새로움이 그리운데
해가 가고 해가 와도
아직 해아래 새해가 없다

*새해가 새롭지 않다면 새로운 다이어리와 달력이 새로운 것이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