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타민 시++ /옴니버스연습장
사랑의 전결자 -2017.06.11.일
별신성
2017. 6. 11. 23:29
사랑의 전결자
-박원주-
자기가 맡은 역할을 읊조립시다
저 조그만 존재를 사랑하는 임무입니다
너무도 사소해서 내가 전결합니다
편견을 벗고 가슴을 넓힙시다
상처를 딪고 사랑을 시작합니다
시작하면 째빨리 머리에 감투를 씁니다
감투를 벗어던지면 안됩니다
던져댈수록 옥죄여 오는
손오공의 감투입니다
아
이렇게라도 사랑해야합니다
이제는 사랑해야합니다
나를 더 깨뜨려야합니다
산산히 부셔뜨려야합니다
이 사소함의 나아감없이는
난 아무짝에도 가치가 없습니다
사소함의 바늘은 언제나 아픕니다
* 탄자니아 어린이캠프 담당인데 아이들을 잘 사랑할 수 있을까 고민이 된다